강원랜드, 실적 회복 흐름에 여유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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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강원랜드가 실적의 뚜렷한 회복 흐름에 힘입어 복합리조트로서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전문가와 지역주민 등이 참여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복합리조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K-리조트로 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 강원랜드는 ‘K-HIT 프로젝트 1.0’ 발표를 통해 비카지노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공개한다. |
1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2일 강원도 그랜드호텔에서 공개되는 ‘K-HIT 프로젝트 1.0’은 한국형(K, Korean), 하이원(H, High1), 복합(I, Integrated), 관광(T, Tourism), 첫 시작(1.0) 등 의미를 담은 경쟁력 강화 종합 계획이다.
발표회에는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직무대행을 비롯해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강원도 폐광지역 시군자치단체장, 지역 주민 등 7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강원랜드는 복합리조트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등을 통해 전문가, 학계,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해 왔다.
이번 발표에는 비카지노 부문 재투자를 통한 매출비중 확대, 리조트 이동동선 개선 및 랜드마크 조성, 카지노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한 투자 및 규제 환경 개선,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 등 내용이 담긴다.
강원랜드는 과거부터 꾸준히 비카지노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 왔다.
강원랜드는 전체 매출 가운데 90%가 카지노 부문에서 나올 정도로 카지노 부문에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카지노 업황에 따라 강원랜드 전체 실적이 흔들리는 데다 카지노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강원랜드의 사업 수행에도 부정적 영향을 줘 왔다.
최 직무대행은 1월29일 열린 복합리조트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발족식에서 “카지노 부문만 강조하면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한다. 공기업인 강원랜드 바탕은 국민적 공감대다”라며 “이를 위한 방안이 바로 복합리조트 조성을 통해 국가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2020년 이후에는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으로 강원랜드는 제대로 비카지노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여력이 없었다.
강원랜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업 중단 등으로 2020년에는 매출4786억 원, 영업손실 4316억 원으로 사상 첫 영업이익 적자를 보기도 했다.
2021년에도 매출 7884억 원, 영업손실 527억 원으로 적자가 이어지다 2022년에 매출 1조2707억 원, 영업이익 2176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3년에는 매출 1조3886억 원, 영업이익 2856억 원으로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강원랜드는 실적 회복에 따라 배당을 지난해에 역대 최고 수준인 주당 900원을 결정한 데 이어 올해에는 주당 930원으로 배당을 늘렸다. 그만큼 영업 상황이 안정화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올해 실적 전망도 양호해 비카지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새 사업에 투자할 여력이 갖춰졌다.
세계적으로 복합리조트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강원랜드의 비카지노 경쟁력 강화도 점점 급해지는 상황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움츠러들었던 국제 관광수요가 되살아 나면서 세계적으로 대규모 복합리조트 건설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 직무대행은 3월28일 열린 강원랜드 정기 주주총회에서 “마카오, 싱가포르, 필리핀에 이어 일본 오사카에도 2030년 신규 복합리조트가 개장된다”며 “한국형 K-복합리조트 도약을 위한 ‘K-HIT 프로젝트 1.0’ 발표회를 통해 강원랜드가 나아갈 미래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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