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깜짝 실적 달성중인 파라다이스 카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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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전경.(파라다이스 제공) © News1
지난달 외국인 카지노 업계가 전월 대비 부진한 실적을 거둔 상황에서 파라다이스(034230)가 역대급 월 실적을 기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는 높은 홀드율과 함께 중국인 VIP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일본인 VIP를 중심으로 입지를 다져온 파라다이스의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의 4월 카지노 부문 매출액은 841억3700만 원으로 3월(529억1400만 원) 대비 59% 증가했다. 지난해 6월 940억 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그랜드코리아레저(114090)(GKL)와 롯데관광개발(032350)은 전월 대비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서울과 부산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GKL의 4월 카지노 매출액은 324억2900만 원으로 전월 대비 19.7% 감소했다.
제주에서 업장을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의 카지노 부문 매출액도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다. 4월 롯데관광개발은 3월보다 8.1% 줄어든 203억8700만 원의 매출을 거뒀다.
다만 롯데관광개발의 경우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200억 원대의 카지노 부문 실적을 올렸다. 4월 카지노 방문객 수도 올해 들어 가장 많은 2만8134명으로 집계됐다.
4월 실적을 가른 지점은 홀드율이었다. 홀드율은 드롭액(고객이 구매한 칩의 총액)에서 게임의 결과로 카지노가 회수한 금액의 비율이다. 통상 '카지노 승률'로 여겨진다.
지난달 파라다이스의 홀드율은 14%로 전월(8.2%) 대비 5.8%포인트(p) 급증했다. 2월 13.4%를 기록한 후 3월 8.2%까지 떨어졌지만 한 달 만에 홀드율을 14%까지 끌어올렸다.
GKL의 4월 홀드율은 10.2%로 3월보다 2.4%p 감소했다. 롯데관광개발의 홀드율은 테이블과 머신 각각 15.2%, 7.4%로 전월보다 2.1%p, 0.5%p 각각 감소했다.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카지노 부문 실적은 홀드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인풋이 되는 드롭액이 크더라도 홀드율이 좋지 않으면 호실적이 나오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중국인 VIP 유입이 더딘 데 반해 파라다이스가 주력하고 있는 일본인 VIP 방문객 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점도 실적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파라다이스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의 연휴가 겹친 5월 초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투숙객 중 외국인 비중은 50%가량이며 대부분 일본인들이 차지하고 있다. 4월 일본인 VIP의 드롭액은 2364억 원으로 지난해 3월부터 꾸준히 2000억 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최근 일본 (방문자) 성장세가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어 기초체력이 있는 데다 홀드율까지 높게 나와 보다 극적인 실적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카지노 업계는 연휴를 낀 5월 카지노 부문의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업계 '큰손'으로 통하는 중국인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노동절 연휴에 더해 항공편 증편 소식까지 전해지며 중국인들이 대규모로 입국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5월 1~5일 한·중·일 연휴가 겹치는 기간 하루 평균 1452실의 객실 판매와 맞물려 카지노에서도 깜짝 실적이 예상된다"며 "5월 이후 제주 직항 노선이 주 170회까지 확대되면 실적 랠리에서 한 단계 더 큰 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