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수익으로 생태계 기후위기 대응 및 생태계 보존하는 미국 플로리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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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13-15육상생태계보존] 키 웨스트 해변과 오키초비 호수를 비롯한 자연 경관으로 유명한 미국 플로리다주가 오랜 가뭄으로 최악의 물 부족 상태에 빠져 사실상 비상상황이다. 미국 가뭄 모니터(USDM)에 따르면 플로리다 대부분의 지역이 가뭄 상태이며 일부 해안은 한발이 극심하다.
남서부 플로리다 수자원 관리 지구당국(SWFWMD)은 지난해 11월에‘1단계 물 부족 명령’을 발령, 오는 7월까지 물 공급 제한을 시행한다. 이는 지하수를 보충할 수 있을 정도의 강우가 예상되지 않기 때문에 물 절약을 위해 취한 조치다.
Ron DeSantis 주지사가 지난 4일 상원 법안(SB) 1638에 서명한 후 포즈를 취하고있다. (출처=남부 플로리다 물관리지구)
플로리다주는 1단계로 물 부족 행정고시에 따라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물 소비, 예컨대 진입로에 물 뿌리기 등의 행위가 금지됐고 토지 면적에 따라 급수 시간을 제한하는 등 물 수요과 공급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물 절약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수자원 관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방안으로, 아메리칸 인디언 부족인 세미놀(Seminole) 족이 운영하는 카지노 수익금의 일부를 환경 자원 관리를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는 법안에 지난 4일 서명, 공포했다.
이 법안은 세미놀의 카지노에서 창출된 약 1억 5000만 달러의 수익금을 플로리다 보호 구역에 투입해 수질, 인프라 탄력성 및 토지 관리 개선에 할당한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드산티스 주지사는 “플로리다의 가장 큰 자산 중 하나는 천연자원”이라며 “카지노 수익금은 천연자원을 보존하고 수로를 보호하며, 생태 기반 시설을 더욱 탄력적으로 만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주 정부와 세미놀 인디언 부족은 지난 2021년 '세미놀 부족 협정'을 맺어 주 정부가 카지노 운영을 허가하고 이를 운영하는 세미놀 부족이 일정 부분의 수익을 주정부에게 기여할 것에 합의한 바 있다.
플로리다 주정부 당국은 물 부족에 따른 부작용 등을 해결하기위한 이 협정으로 마련한 ‘카지노 기금’을 지역사회의 물 부족 해소 및 자연계 회복력 개선에 투입키로 했다.
이 법에 따라 2024~2025 회계연도 중 주 정부는 ▲야생 동물 서식지에 대한 중요한 연결을 만들기 위한 플로리다 야생동물 통로 내 토지 매입 및 서식지 개선(1억달러) ▲고지대 관리 및 침입종 제거(1억달러)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보존 위원회(3200만달러) ▲수질 개선 프로그램 보조금 지원(7900만달러) ▲해일·허리케인 및 홍수 등으로부터 지역사회를 보호할 보조금 프로그램(1억달러) 등 기금을 지원하게된다.
플로리다의 최고 복원력 책임자인 웨스 브룩스 박사는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있어 홍수 방지 인프라와 자연 경관의 보존 및 유지 관리를 위한 이러한 추가 수익은 위험 가능성을 크게 줄여준다”며 “지역사회의 회복력과 플로리다 천연자원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영향력 있는 투자를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의원들은 도박 자금을 보존 관련 이니셔티브에 활용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올해 초 플로리다주 의회의 상원 및 하원의장은 모두 토지 취득과 보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카지노 기금 항목 신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캐슬린 파시디모 상원의장은 “카지노 기금을 사용해 보존 토지를 획득 및 관리하고 깨끗한 물 기반 시설에 투자하는 것은 우리 주에 놀라운 투자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선 카지노 운영 허가에 따른 주정부와의 합의가 여러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버지니아주는 지난해 11월 주민투표를 통해 카지노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했다.
카지노 사업 투자자인 레바 스토니 시장은 “카지노 자금 중 일부를 새로운 보육 센터 및 교육시설을 짓는 데 사용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SDG뉴스 석혜진 기자
출처 : SDG뉴스(http://www.sdgnews.net)